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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를 쏟아, 붓다
글쓴이
강호진 저
출판사
철수와영희
출판일
2021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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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강호진

부산에서 태어나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에서 살고 있다. 고고미술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대학에서는 법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여러 직장을 거치며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했다. 불교와의 인연은 중학생 때 어머니를 따라 해인사 백련암에 올라가 삼 천배를 하고 성철 스님에게 일각(一角)이란 불명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오직 일체중생을 위해서 살라’는 성철스님의 가르침에 깊은 감명을 받았지만 지금껏 별달리 일체중생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다. 좋은 스승을 만나고도 그 가르침대로 살지 못한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는다는 심정으로 『10대와 통하는 불교』를 썼다. 쓴 책으로는 『한 방울의 물을 마르지 않게 하는 법』, 『10대와 통하는 사찰 벽화 이야기』이 있다.

책 소개

분야종교
“화엄철학으로 해석한 사찰 벽화 순례기”
- 불교 도상학을 넘어 화엄적 해석학의 바다로


이 책은 흥국사, 범어사, 보광사, 선운사, 통도사 등에 있는 사찰 벽화를 화엄철학으로 살펴본 ‘그림으로 보고 소설처럼 읽는’ 24가지 불교철학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의 사찰 벽화는 불교적 가르침을 담고 있는 동시에 그 이외의 것들까지 포용하는 거대한 문화적 용광로이다. 도교와 유교, 그리고 『서유기』와 『삼국지』 등의 고전이 사찰 벽화 속에서 날줄과 씨줄처럼 교차해 독특한 한국문화의 무늬를 만들어낸다. 이처럼 사찰 벽화가 지닌 잡스러움의 미학을 가장 온전하고 풍부하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불교의 화엄철학이다. 화엄철학은 들판에 핀 꽃들을 가리지 않고 끌어모아 하나의 거대한 연화장세계로 펼쳐내는 불교교학의 정점으로 흔히 잡(雜)화엄이란 말로 불린다. 화엄은 잡스럽다는 말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고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유일한 불교사상인 것이다.

화엄철학은 고독한 개별 존재자 사이의 근원적 연관성과 연대의 불가피성을 꿰뚫는 통찰[多卽一]인 동시에 전체적 질서 속에서 함몰되어가는 존재자의 개성과 자유를 회복시키는 실천[一卽多]을 담고 있는 원융(圓融)의 철학이다. 따라서 화엄의 인식론은 근대적 학문체계 속에서 분리되어버린 불교 수행과 불교철학, 그리고 불교미술을 하나로 통합해서 읽어낼 수 있는 도구이자, 호교론과 종교적 폐쇄성을 벗어나 존재 각각의 개성과 자유를 회복할 수 있는 실천적 기반으로서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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