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저자가 언론이 작동하는 방식, 기사를 만드는 과정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알리려 한다. 알아야 언론에 대한 비판과 견제도 더 날카롭고 정확해질 것이고 억측도 줄어들 수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언론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고치자는 내용은 빠져 있다. 처벌과 규율로 바로잡을 수 있단 위험한 발상도 자주 힘을 얻는다. 언론에 재갈을 물렸을 때 가장 이득을 보는 쪽은 어딜까. 언론을 더 투명하게 들여다보면서 언론개혁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
책의 구성인 ‘찾다-만나다-듣다-쓰다’는 나에게 저널리즘의 ‘가나다’를 가르쳐 준 L선배의 취재 지론이다. 기자가 하는 일은 이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매일 기삿거리를 ‘찾고’, 취재원을 ‘만나서’, 중요한 정보를 ‘듣고’, 쉽게 읽을 수 있게 ‘쓰는’ 일이다. 그 일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원칙을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기자들이 쓴 다른 책들처럼 과거 취재를 회상하는 영웅담에 그쳐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널리즘 기본서를 몇 권 읽고 주요 개념을 요즘 언론 환경에 적용해 생각을 정리해봤다. 이 책에서 [생각하다] 말머리가 붙은 글들이다. 이 내용은 중앙일보·JTBC 입사동기인 서효정, 이태윤, 정해성, 최수연 기자와 함께 한 공부모임 ‘주저스(주니어기자 저널리즘 스터디)’를 진행할 때 내가 발제했던 내용을 고쳐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