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운은 조선시대에 비파 연주자로 이름이 높았던 인물이다. 그는 음악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자신의 연주를 들려 주기 위해 애썼던 겸손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이였다. 최고의 예술은 타인을 위한 사랑의 노동에서 비롯됨을 보여 주는 우리 예술사의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악사 송경운이다. 송경운은 만년에 전주로 내려와 예술가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세상을 떠났는데 전주 출신의 문인이었던 이기발이 송경운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그가 훌륭하게 여긴 송경운의 예술가로서의 인생을 '송경운전'이라는 아름다운 글로 표현해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전주대학교 한문교육과 김하라 교수가 전주 곳곳에 남아 있는 송경운의 자취를 찾아 제자들과 함께 연구와 답사 활동을 하고, 그 내용을 갈무리한 성과이다. 전주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두고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악사 송경운의 아름다운 삶을 상상해 보고 전주의 예술적 향취를 느끼는 데 소중한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