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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전
글쓴이
염상섭 저
출판사
글누림
출판일
2021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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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염상섭

서울출생. 교토부립제2중학교, 보성소학교를 거쳐 일본 게이오대학(慶應大學) 문학부에서 수학하였다. 1919년 10월에 「암야」의 초고를 작성하고 『삼광』에 작품을 기고하는 등 20대 초반부터 작품 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1920년 2월 『동앙일보』 창간과 함께 진학문(秦學文)의 추천으로 정경부 기자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그는1920년 7월 김억(金億), 김찬영(金瓚永), 민태원(閔泰瑗), 남궁벽(南宮璧), 오상순(吳相淳), 황석우(黃錫禹) 등과 함께 동인지 『폐허』를 창간하고 폐허 창간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선일보학예부장, 만선일보와 경향신문의 편집국장을 지냈다. 1921년 『개벽』에 발표한 처녀작「표본실의 청개구리」한국 최초의 자연주의적인 소설로 평가되며, 암야」「제야」「전야」「만세전」등을 통해 근대 중편소설의 초석을 닦았으며, 이후 소시민들의 생활상을 치밀하게 보여줌으로써 식민지의 암울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그의 독특한 시각은 장편소설 『삼대』에 이르러 집대성 되었다.

1920년대 염상섭은 대체로 당시 문단에서 양대 세력을 형성하고 있던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에서 중립적인 노선을 견지하고자 노력하였는데, 단편 "윤전기"를 통해 그의 가치중립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바 있는 1931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삼대"는 식민지 현실을 배경으로 삼으면서 가족간에 벌어지는 세대갈등을 그려낸 그의 대표작이다. 서울의 한 중산층 집안에서 벌어지는 재산 싸움을 중심으로 1930년대의 여러 이념의 상호관계와 함께 유교사회에서 자본주의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현실을 생동감있게 그려내고 있다.

서라벌예술대학 학장, 예술원 종신회원, 경향신문 편집국 국장, 만선일보 편집국 주필, 국장, 시대일보 사회부 부장, 동아일보 정경부 기자를 역임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두 파산』, 『일대의 유업』 등의 단편소설과 『무화과』, 『백구』, 『취우』등의 장편소설이 있다. 1963년 작고하였으며, 대한민국 예술원상 문화훈장 은관, 3.1 문화상,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한국 서사문학이 구술성의 세계를 벗어나
문자성의 세계로 편입되는 소설, 「만세전」


우리가 염상섭의 소설을 보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어떤 언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가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화자가 통역하는 전통적인 리얼리즘의 방식을 거부하고 동일한 기의라 하더라도 어떤 기표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다른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식민지의 언어가 위계적으로 분할되는 헤테로글로시아 상태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포착된다. 이처럼 이인화에게 일본어는 모어를 배반하는 징표이기도 하고 피식민자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제국으로의 유학 과정에서 자신이 식민지인이라는 사실조차 망각하는 정신적인 식민화가 초래되었다면, 그러한 식민화에 가장 깊숙이 침윤된 순간에 식민성을 넘어설 수 있는 계기를 발견하는 아이러니의 정신이 「만세전」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만세전」에서 염상섭이 외국어로 이루어진 대화를 섬세하게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한국 서사문학이 구술성의 세계를 벗어나 문자성의 세계로 편입되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중략) 「만세전」을 근대적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것은 주인공 이인화의 내면이라든가 이념 등의 차원뿐만 아니라 화자의 존재 방식 자체가 구텐베르크적 세계 속에 놓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 김종욱(서울대) 작품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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