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으로 등단한 최보윤 시인의 첫 시집 『너무 예쁜, 개같은』이 [시인수첩 시인선] 51번으로 출간되었다. 수없이 명멸해온 언어에 매료되어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 시인은 많은 언어의 자유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하였다. 몸에서 터져 나온 날것의 언어들이 갈피를 잃고 무너져 내릴 때 우연히 시조를 알게 되었고 그 형상 속에, 지리멸렬한 언어들이 몸을 얻어 스스로 설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시인은 이처럼 치열한 시적 열정 속에서 작품을 쏟아 내었고, 끝없이 죽고 다시 환생하는 인간의 고통에 대해 시집에서 말하고자 하였다. 새롭고 참신한 재기발랄한 시적 매력을 지닌 최보윤 시인의 첫 시집은 우리 문단에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