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이라는 시골 기차역에는 내리는 사람이 한두 명 아니면 아예 없을 때가 더 많은 조그만 역이에요. 그곳에서 창수는 하루에 두 번 지나가는 기차를 보는 걸 좋아해요. 공부가 끝나자마자 산언덕으로 달려갈 만큼 말이에요. ‘기차는 어디로 가는 걸까?’ 창수는 기차를 더 가까이서 오래 보고 싶어, 기차 정거장으로 달려갔어요. 대합실 안에도 들어가 보고, 금색 줄이 둘러진 모자를 쓴 역장님도 만나 보고, 플랫폼에서 기관사와 역장님이 서로 경례를 주고받는 모습도 보게 되지요. 그러한 모습을 보며 창수는 가슴 속에 꿈을 키워 나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