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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가 하였더니, 다시 길
글쓴이
이철수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1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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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철수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판화가 이철수는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때는 독서에 심취한 문학 소년이었으며, 군 제대 후 화가의 길을 선택하고 홀로 그림을 공부하였다. 1981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전국 곳곳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1989년에는 독일과 스위스의 주요 도시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후 미국 시애틀을 비롯한 해외 주요 도시에서 전시를 열었고, 2011년에는 데뷔 30주년 판화전을 하고, 주요 작품이 수록된 [나무에 새긴 마음]을 펴냈다. 탁월한 민중판화가로 평가받았던 이철수는 이후 사람살이 속에 깃든 선(禪)과 영성에 관심을 쏟아 심오한 영적 세계와 예술혼이 하나로 어우러진 절묘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당대의 화두를 손에서 놓지 않는 그는, 평화와 환경 의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농사와 판화 작업을 하고 지낸다.

책 소개

분야예술
판화가 이철수의 그림으로 읽는 오묘한 불도佛道

마음을 울리는 그림으로 묵직한 화두를 전달해온 판화가 이철수가 데뷔 40주년을 맞아 선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대표적인 지침서 『무문관』을 주제로 한 연작판화집을 엮었다. 『무문관』은 1228년 중국 남송의 승려 무문 혜개가 선 수행의 규칙으로 삼아야 할 48가지 공안을 고르고 해설과 송頌을 덧붙인 책이다. 옛 선사들의 오묘한 속뜻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이 글귀들은 범인으로서는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읽는 이의 해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 세심한 접근을 요한다.

『문인가 하였더니, 다시 길』은 이철수가 『무문관』을 십 년 이상 곁에 두고 탐독한 끝에 얻은 깨달음을 화폭에 담은 작품들이다. 각각의 작품은 『무문관』의 내용을 그대로 해설한 삽화가 아니라, 작가가 수행자로서 스승들의 말씀을 새겨 지금의 현실에 맞는 화두를 길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스승에게 대거리하듯 말을 걸기도 하는 독자적인 공부의 결과물이다. 판화 뒤에는 그와 짝을 이루는 공안을 함께 수록하여 그림과 글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팔백 년의 세월을 이어온 불가의 가르침과 나란히 놓인 그림들을 골똘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작가가 40년간 일궈온 예술적 성취와 성찰의 깊이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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