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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날개
글쓴이
미하일 쿠즈민 저
출판사
큐큐
출판일
2021년 1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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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미하일 쿠즈민

1872년 러시아 야로슬라블에서 영락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성장한 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지도하에 음악을 공부했다. 그러나 문학, 그중에서도 시에 매혹되어 음악원을 졸업하지 않았다. 바그너와 니체의 열렬한 지지자인 독일애호가이자 훗날 소련의 정치가이자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이름을 날린 친구 게오르기 치체린에게 깊은 영향을 받고, 이집트와 이탈리아를 여행한 후 구교도들의 삶에 감화되었다. 이후 러시아로 돌아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근거지를 두고 젊은 문인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매진했다. 1906년 러시아문학 최초로 동성애를 다룬 소설 『날개』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상징주의 운동을 이끌던 문예지 [천칭자리]?가 한 호 전체를 『날개』에 할애할 정도로 소설은 열렬한 호응을 일으켰고, 동시에 외설적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같은 해에 연작시 「알렉산드리아의 노래」?를 발표해 시인으로서도 큰 명성을 얻었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숨기지 않고 작품에도 정체성을 자유롭게 드러냈으며, 어떤 유파에도 속하지 않고 스스로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혁명 이후 소비에트 정부가 들어선 후로는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외국 문학을 번역하거나 연극 공연을 위한 음악을 작곡했다. 1913년 만난 화가 유리 유르쿤과 함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1936년 사망할 때까지 동거했다. 소련 붕괴 이후 쿠즈민의 문학은 새로이 조명을 받아 『날개』가 재출간되고 시집 『송어가 얼음을 뚫는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 만들어져 상연되기도 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
삶의 아름다움을 향해 떠난 소년의 여정
오스카 와일드, 앙드레 지드에 비견되는
러시아 퀴어문학의 고전


미하일 쿠즈민의 『날개』는 러시아어로 쓰인 최초의 퀴어 소설이다. 지방 소도시 출신 소년이 대도시인 페테르부르크로 올라와 성 정체성을 깨닫는다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로 쓴 이 소설은 20기 초 러시아 사회에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문예지 [천칭자리]는 한 호 전체를 『날개』에 할애할 정도였다. 쿠즈민은 소설 발표 후 적잖은 성 소수자 청년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받았다고 한다. 일반 대중은 『날개』에서 당시 러시아 게이 사회의 성 풍속에 주목했다면, 당사자인 게이 청년들은 삶의 아름다움에의 초대를 발견한 것이다.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힘든 성 소수자들에게 바냐라는 평범하디 평범한 소년이 스스로도 몰랐던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크게 한 발 내디디며 끝나는 이 소설은 많은 게이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날개』는 오스카 와일드, 앙드레 지드, 프루스트의 작품들과 비견되었으며, 오히려 그들의 작품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평가까지 받은 바 있다. 대다수 퀴어 소설에서 주인공이 방황 끝에 파멸을 맞이하는 것과 달리, 『날개』의 바냐는 자기 정체성의 발견에 머물지 않고 그다음을 향해 나아가는,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보여준 주인공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퀴어 소설이라는 틀에 갇혀서만 바라보지 않아도 될 만큼 『날개』는 아름다운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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