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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왼손은 마음이 아파
글쓴이
오은 저
출판사
현대문학
출판일
2021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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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은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지만, 그것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글쓰기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기에 20여 년 가까이 쓸 수 있었다. 스스로가 희미해질 때마다 명함에 적힌 문장을 들여다보곤 한다.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항상’의 세계 속에서 ‘이따금’의 출현을 기다린다. ‘가만하다’라는 형용사와 ‘법석이다’라는 동사를 동시에 좋아한다. 마음을 잘 읽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와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책 소개

분야시/평론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 이 책에 대하여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지금 한국 시 문학의 가장 짜릿한 순간을 모은 두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시인선이 반년간 만에 두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를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충분히 조명한다는 취지로 월간 『현대문학』 특집란에 2018년 1월호부터 6월호까지 수록되어 독자들을 먼저 찾아간 바 있는 여섯 시인―김행숙, 오은, 임승유, 이원, 강성은, 김기택―의 시와 에세이를 여섯 권 소시집으로 묶은 것이다.

문학의 정곡을 찌르면서 동시에 문학과 독자를 이어주는 ‘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시 읽기를 제시하는 소시집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는 여섯 시인들 한 명 한 명이 그야말로 지금 한국 시 문학의 중심부를 확고히 받쳐주는 빼어난 기둥들이자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시인들이란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더불어 아티스트의 영혼이 담긴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시인선이다.
여섯 권의 시집이 각 시집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시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시와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덕분일 것이다.
시대를 풍미하는 걸작 시선집 시인선, 그 두 번째 컬렉션을 자랑스럽게 내놓는다.

오은 시집 『왼손은 마음이 아파』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의 시인들은 김행숙, 오은, 임승유, 이원, 강성은, 김기택 6인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Ⅰ』(박상순, 이장욱, 이기성, 김경후, 유계영, 양안다)을 통해 현재 한국 시의 현주소를 살피고 그 방향성을 짐작해봤다면, 두 번째 컬렉션에서는 시인 하나하나가 그 이름만으로도 명징한 시 세계를 드러내며 저마다 묵직한 개성을 발휘한다.
여덟 번째 소시집이자 오은의 다섯 번째 시집 『왼손은 마음이 아파』는 “오은어(語)”(시인 김소형)로 명명할 수 있으리 만치 뚜렷한 리듬을 가진 시인만의 말놀이와 사회의 속살을 향한 시선을 서른 편의 시편에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의 여섯 시인들은 ‘신체’를 공통의 테마로 하는 독특한 주제의 에세이를 선보이고 있다. 오은은 ‘손가락’을 주제로 한 「생의 리듬」을 통해 자신의 성장 과정마다 인상 깊게 각인된 손의 형태와 손가락의 쓰임새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오은만의 독특한 사유체계와 개성이 특히나 돋보이는 에세이이다.

현대문학 X 아티스트 지니 서(Jinnie Seo)

최근 아트 포트(ART+Airport)를 표방하며 새롭게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파사드 아트를 선보이기도 한 지니 서 작가는 드로잉, 페인팅, 건축, 설치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 세계를 무대로 작품 활동을 펼치는 국제적인 아티스트이다. “선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하고 있어요. 모두 장르가 다르지만 늘 쓰는 언어가 바로 ‘선’이죠”라고 밝힌 바 있는 작가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Ⅱ』의 표지에도 스스로가 ‘작업의 언어’라고 밝힌 ‘선’을 이용한 드로잉 작품들을 채워 넣었다. 시인선을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지니 서 작가의 「Drawing Journal Series」는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모두 담아낸 작품들로, 평면이자 공간을 실현하는 작가의 예술관을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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