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 사람들은 고래를 먹어선 안 되는 영물이라 여겼다.
그런데 어쩌다 고래를 사냥하게 되었을까?”
문명의 여명기에 살았던 이들의 권력다툼과 사랑, 예술혼, 지혜와 용기
『꽃다지』는 울산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 절벽에 그려진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기원전 4000년경 문명의 여명기에 살았던 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고래를 신성하게 여겨 고래잡이를 금기시하던 큰어울림가람(태화강) 부족을 중심으로, 으뜸 자리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권력다툼, 이뤄질 듯 이뤄지지 못하는 애절한 사랑, 마을 사람들의 생존을 둘러싼 갈등과 협력, 혹독한 환경에 맞서 삶을 헤쳐나가는 이들의 지혜와 용기가 실감 나게 펼쳐진다.
작가는 인류 최초의 고래잡이 기록으로 주목받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 호랑이, 사슴, 멧돼지, 인물상 등 총 300여 점에서 이끌어낸 상상력으로 신석기 후기에서 청동기 초기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과 생활상을 철저한 고증작업을 거쳐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반구대 암각화 이야기를 담은 『꽃다지』는 “결코 지울 수 없는 우리 문화의 원형을 되짚고 있는 민족의 대서사시”이며, 원시의 돌로 바위, 아니 우리 모두의 가슴에 새긴 역사 속 한 페이지는, 소설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나 7000년 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소중한 통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