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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열일곱살 아란야
글쓴이
김은정 저
출판사
푸른사상
출판일
2021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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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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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경상남도 사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하였다. 『현대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경상국립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연암 박지원의 풍자 문학에 나타난 정치적 상징」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경상국립대학교에서 강의하였고, 현재는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 부회장 겸 운영이사이다. 시집으로 『너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일인분이 일인분에게』 『열일곱 살 아란야』 『황금 언덕의 시』, 학술서로 『연암 박지원의 풍자정치학』 『상징의 교육적 활용-미란다와 크레덴다』(공저) 등을 펴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 <코로나19, 예술로 기록>에 참여하였으며, 『연암 박지원의 풍자정치학』을 큰글자책으로 출간했다.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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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특이하다. 또 이것은 대단하다. 이것은 흔한 시집들의 오랜 구성을 무시한다. 어쩌다 1980년대 민중 문학 노선이 빌려온 집체 문예를 떠올리는가 하면 거기 또한 걸맞지 않다. 또 그 무렵 시도되었던 형태 파괴의 시들도 떠올려 준다. 시인 자신의 시와 시인이 가르치는 17세 앞뒤 청소년의 정규 수업에 내놓은 학생 시편이 임의로 배치되어 하나의 동굴 음향을 울려낸다. 전례 없는 종합이다. 여기에다 시인 자신의 작품과 작품론을 우직하게 아우르고 있다. 학생 시편에 대한 성인용 품평까지 덧붙인다. 시인의 모험적인 격자(格子) 시풍이 때로 파괴력을 행사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행간에는 드문드문 고고학적 도상(圖像)마저 곁들이는가 하면 칠판 낙서도 삽입한다. 또 있다. 학생들의 한시(漢詩)와 일본어 시간의 원어(原語) 하이쿠까지 등장하는데 그 수준이 일정한 가능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시인의 가차 없는 경구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다. 오후 수업에 조는 학생더러 “긍정으로 조아린 머리”라 한다. “여명 같은 싱싱 파동”, “직사각형의 이성”, “마름모꼴 감성”, “발자국마다 몽글몽글” 솟는 “온천”, “얼음 우물 박차고 나오는 경칩 기운”, “비로소 열쇠처럼 보이는 것”이라 한다. 아무튼, 이것은 시가 사유(私有)의 밀실에 있지 않고 공유(共有)의 교실에 있는 것을 호언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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