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배를 타고 삶의 여정을 항해하기
배가 앞으로 가면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삶의 여정을 실은 태양의 배
잠 못 이루는 밤, 강에 배를 띄운 작은 나는 그 배를 탑니다. ‘그림 속을 여행하는 것처럼 풍경을 그린다'는 작가 나카반은 고요한 밤에서 새로운 아침으로, 강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여행의 과정에서 작은 나에서 어른이 되어 가는 성장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 줍니다.
태양의 배는 이집트 전설에 따르면 태양의 신 라(La)가 우주를 여행할 때 타는 배라고 합니다. 파라오가 죽으면 태양의 배를 타고 하늘을 여행한다고 하죠. 작가 나카반에게 《나와 태양의 배》 그림책을 작업하면서 이집트 전설 속 태양의 배를 참조했냐고 물었더니 그런 게 있는 줄 몰랐다고 답했어요. 이집트 전설을 알든 모르든 사면이 바다인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작가가 배와 바다를 그리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릅니다. 일본에서 회화 작업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작업, 음악 작업 등 다방면의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카반의 그림책 《나와 태양의 배》는 태양의 배를 삶의 여정에 빗대어 묵직하면서도 환한 그림으로 완성해냈습니다. 매 페이지가 한 폭의 유화 그림 같고 뚝 떼어 액자에 걸어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그럼 《나와 태양의 배》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