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소설의 미래를 새롭게 진단하다
인터넷으로 읽을 수 있는 모든 소설을 ‘인터넷 소설’로 규정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이 새로운 문학 현상을 분석하는 책이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 소설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로, 종이책을 매개로 만났던 권위적인 작가와 수동적인 독자라는 일방적 관계가 쌍방향성과 하이퍼텍스트성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공간에서는 대화하고 소통하는 관계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이야기를 대하는 감각과 체험 방식 자체가 달라진 인터넷 시대에 소설은 확정된 텍스트가 아니라 유동하는 경험이 되며, 블로그 소설이나 하이퍼텍스트 소설 같은 새로운 이야기들은 작가와 독자, 독자와 독자를 매개하는 만남의 장이 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하여 문학의 영역을 확장한다. 블로그 소설에서 인터넷 게시판 소설,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하이퍼텍스트 소설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소설의 역사를 짚어보고 현 단계를 비평함으로써 소설의 미래를 새롭게 진단하는 이 책을 통해, 작가와 독자의 문학적 소통으로부터 탄생하는 인터넷 소설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