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을 하면서 주재원으로 선정되어 해외 발령지로 떠날 때, 설렘과 기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며칠 지내다 돌아올 여행지가 아니라 근무지이자 생활의 터전이 되어야 할 곳이니 챙기고 점검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주재국의 전반적인 경제 수준은 물론 언어소통 여부, 주거환경, 의료시설, 치안 수준 등 주재원과 가족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인들은 차고도 넘친다.
특히 가족이 함께 해외로 나가게 된다면 자녀의 교육 문제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그런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두 딸을 데리고 세 개의 대륙에 걸쳐 네 개의 나라를 넘나들며 어린 자녀의 교육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만큼 부모들이 어떤 교육을 지향할지, 어떤 학교를 선택할지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저자는 다른 주재원 가족과는 달리, 초등학생 두 딸에게 1개도 아니고 2개나 되는 외국어의 장벽을 동시에 뛰어넘기로 하는 등 평범하지 않은 교육을 선택한다. 그밖에도 ‘정규’ 교과과정이 아닌 해외 소재 국제학교와 국내 ‘외국인학교’에 재학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며 두 자녀들이 경험한 생생한 교육 현장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학부모는 물론 우리나라 교육에 던지는 메시지가 묵직하면서도 따뜻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