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뇌』 대니얼 J. 레비틴이 밝히는
“음악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원리”
외국 대학생들에게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인가’ 묻자, 곧장 ‘K팝’을 외친다. 불과 십수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음악시장 변방에 머물던 한국의 음악이 이렇게까지 널리 퍼지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자동차로 세계 곳곳에 침투한 거대 제조업체의 국위선양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지 오래다. 이 놀라운 현상의 근간에는 K팝 가수 및 엔터 회사 들의 독자적인 재능과 노력이 있겠지만, 문득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이 떠오른다.
‘도대체 음악이 뭐기에…?’
음악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음악은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능을 했을까? 개 짖는 소리나 자동차 브레이크 소리와 달리 특정 소리의 배열로 이뤄진 음악이 우리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유가 뭘까? 음악은 왜, 이렇게나 아름답게 들리는 걸까?
레비틴은 음악의 정체를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기쁨, 두려움, 욕구, 기억, 소통 등 인간의 본질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음악을 감성의 영역에서 끄집어내 뇌과학의 시선으로 펼쳐본다. 음악을 듣는 행위는 식욕을 충족하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지, 마사지를 받거나 아름다운 일몰을 볼 때처럼 우리 뇌의 감각적 쾌락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왜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 음악에 대한 취향이 고정돼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지 않는지 등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