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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글쓴이
리처드 세넷 저
출판사
arte(아르테)
출판일
2021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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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리처드 세넷

미국 뉴욕대학교와 영국의 런던정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노동과 도시화 연구의 권위자. 사회학뿐 아니라 건축, 디자인, 음악, 예술, 문학, 역사, 정치경제학 이론까지 학문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섬세한 글쓰기로 정평이 나 있다. 1943년 공산당원인 아버지와 노동운동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빈곤과 범죄로 악명 높은 시카고의 공공주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세에 한나 아렌트를 스승으로 삼아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 역사, 철학을 공부해 1969년에 박사학위를 받고 여러 대학에서 가르치며 배웠다. 1977년 수전 손태그 등과 함께 뉴욕인문학연구소를 창립했다. 미국노동협의회 회장을 맡았으며, 유네스코와 유엔해비타트 등 유엔 산하 여러 기구에서 일했다. 컬럼비아대학교 부속기관인 ‘자본주의와 사회 센터’의 선임 연구원이자 교육 및 연구를 통해 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설립된 단체 ‘테아트룸 문디’의 의장이기도 하다.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사회과학아카데미, 영국학술원, 왕립문학회 등 여러 학술 단체의 회원이며, 2006년 헤겔상, 2010년 스피노자상, 2018년 대영제국훈장(OBE) 등을 받았다. 도시사회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무질서의 효용』을 비롯해, 『살과 돌』, 『공적 인간의 몰락』, 『눈의 양심』과, 1998년 독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유럽에서 읽히는 미국인’이란 평을 얻은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노동사회학의 명저로 평가받는 『계급의 숨겨진 상처』, 『불평등 사회의 인간 존중』, 『뉴 캐피털리즘』 등을 썼고, 소설도 여러 편 발표했다.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스스로 삶을 만드는 존재인 인간(호모 파베르)이 개인적 노력, 사회관계, 물리적 환경이 어떻게 형성하는지 설명하는 ‘호모 파베르 프로젝트’ 3부작을 구성해 『장인』, 『투게더』를 썼다.

책 소개

분야인문
“만드는 일이 곧 생각의 과정이다”
상고시대 도공부터 디지털 시대 리눅스 프로그래머까지 장인의 패러다임을 넓히다


세상에는 무관심한 채 오직 일 그 자체를 위해 몰입하는 인간의 모습.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장인의 이미지다. 그러나 급속도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순수한 노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은 실종되어간 지 오래다. 마치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초콜릿, 설탕 등 각종 향미 재료의 달콤함은 즐기면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근본 중의 근본 재료인 신선한 물의 맛을 그냥 지나치는 것과 같다. 현대문화가 아이스크림이라면, 인간의 노동은 물과도 같다. 물의 맛과 가치를 잊은 채 아이스크림만 찾는 현대인들에게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적 조언자’ 리처드 세넷은 실종된 ‘장인’을 끄집어내라고 말한다.

2010년 스피노자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 리처드 세넷은 신간 『장인』(리처드 세넷 지음, 김홍식 옮김, 21세기북스)에서 우리 생각 속 틀에 박힌 장인의 모습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저자는 장인의 모습을 단지 목공이 하는 육체적인 기능으로만 인식하는 것은 아주 편협한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상고시대의 그리스 도공, 로마제국의 이름 없는 벽돌공, 거대한 성당을 지어 올렸던 중세 석공, 르네상스 예술가를 비롯해 근대의 노동자, 리눅스 프로그래머, 건축가, 의사 등 현대의 전문 직종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장인 분석을 통해 장인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장인의 신(新)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결국 저자의 목표는 별다른 보상 없이도 일 자체에서 깊은 보람을 느끼고 세심하고 까다롭게 일하는 인간, 즉 우리 안에 잊힌 장인의 원초적 정체성을 복원하는 일이다.

그는 원초적 장인의 모습을 들여다보려면 시야를 크게 넓혀서 현대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참여하는 리눅스 프로그래머들은 문제를 푸는 일과 문제를 찾는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실험처럼 이어진다는 점에서 고대의 도공들과 아주 흡사하다. 이 엄청난 시대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고대 헤파이스토스 찬가가 칭송했던 장인의 요소들을 구현하고 있다. 다시 말해 “리눅스는 인터넷 공간의 장터에 있는 장인들을 활용한다. 리눅스 커널은 1990년대 초에 레이먼드와 같은 오픈소스 입장에서 활동하던 리누스 토르발스(Linus Torvalds)에 의해 개발됐다. 레이먼드는 ‘보고 있는 눈이 충분히 많으면 찾지 못할 버그는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이 말은 엔지니어들끼리 쓰는 표현인데, 충분히 많은 사람이 코드를 만드는 장터에 참여하면 양질의 코드 만들기가 성당 모델보다 용이하고, 또 지적 재산권에 구속되는 상업용 소프트웨어보다 훨씬 수월해지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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