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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글쓴이
정영문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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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영문

독특하고 실험적인 글쓰기로 죽음과 구원, 존재의 퇴조 등 인간 본연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어온 작가다.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정영문은 1963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작가세계」 겨울호에 실린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1999년 『검은 이야기 사슬』로 12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검은 이야기 사슬』 『나를 두둔하는 악마에 대한 불온한 이야기』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 『꿈』 『목신의 어떤 오후』, 중편소설 『하품』 『중얼거리다』, 장편소설 『핏기 없는 독백』 『달에 홀린 광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페르마타』, 『복스』, 『돈 안 드는 마케팅』, 『미스터 에버릿의 비밀』,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4의 규칙』, 『인간들이 모르는 개들의 삶』, 『카잔차키스의 천상의 두 나라』, 『호박방』, 『에보니 타워』, 『젊은 사자들』, 『물결을 스치며 바람을 스치며』, 『존 싱어 사전트와 마담X의 추락』,『가족』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우스꽝스러운 세계를 견디는 농담의 미학, 관조의 철학
마침내 정영문이라는 문학


불안과 권태, 그리고 유머라는 세 가지 질료로 낯설고 견고한 문학 세계를 구축해 온 소설가 정영문의 소설집 『꿈』이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시리즈로 재출간되었다. 『꿈』은 일곱 편의 단편소설을 엮어 2003년에 출간되었던 소설집으로, 1996년 장편소설 『겨우 존재하는 인간』을 발표한 이래 26년간 꾸준히 이어져 온 정영문 세계관의 초기 성격을 엿볼 수 있는 귀한 디딤돌 같은 책이다.
정영문의 문학은 가장 근본적인 곳으로부터 출발한다. 생이라는 출발점, 죽음이라는 종착지, 그 사이를 메우는 숱한 시간들을 말할 때 정영문은 각각 권태와 불안, 유머라는 재료를 택했다. 원한 적이 없지만 이미 시작되어 지난하게 계속되는 생은 권태롭고, 모든 생의 종착지는 죽음일 수밖에 없다는 데서 불안이 촉발된다.

그리고 권태와 불안 위에 세워진 기나긴 시간을 견디게 해 주는 유일한 물약이 있다면, 바로 유머다. 정영문의 문장은 생의 본질을 닮아 끝이 나지 않을 것처럼 중얼거리며 권태롭게 이어진다. 소설 속 인물들은 죽음과 관련된 사건에 휩싸여 소설이 끝날 때까지도 해결되지 않는 불안한 의문 속에 놓여 있다. 그리고 소설 곳곳에, 우리를 무조건적인 절망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힘 빠진 웃음이 있다. 정영문의 소설이 “스스로 우스꽝스러운 짓을 함으로써 이 우스꽝스러운 세계에 참여”하고 있다는 강보원 평론가의 말은, 정영문이 꿰뚫고 있는 삶의 본질과 그 덧없음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식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 『꿈』을 통해 그의 고유한 문학이 시작되던 초기의 고민들을 다시 들여다보자. 이 책이 각자의 삶의 무게와 질서를 일순간 무너트리거나 뒤바꿀 운명의 열쇠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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