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우당 기획 시인선 일곱 번째 시집으로 박덕선 시집 『술래야 술래야』가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첫 시집 『꽃도둑』을 출간한지 4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시집이다. 시집은 총 4부 6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생명과 나’에는 코로나시기 일상의 파괴, 생명 경시, 인간이 저질러 놓은 환경 파괴가 가져올 대 재앙을 예견하고 어떻게 하면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 할 것인가를 「인류족 안녕하실까」, 「호모코로나쿠스」등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제2부 ‘너의 나’에는 너와 내가 동일시되어 우리가 되어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시인이 꿈꾸는 대동 세상을 시 「겨울 들녘」, 「그래도 봄날」, 「시인과 농부」, 「경운기 드라이버」등의 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제3부 ‘나의 나’에는 굽이굽이 삶의 능선 앞에 선 시인의 고내가 섣달 그믐밤보다도 더 길게 느껴져 읽는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만든다. 시 「살아 있다는 것」, 「징검다리」, 「산수국」, 「하행성 노상 매장에 앉아」 등의 시를 통해 삶의 내면 깊숙이 앉아있는 심성을 불러온다. 제4부 ‘우리의 나’에는 현대사를 관통하는 어두운 역사, 분단된 조국, 그 골목에 불 밝힌 민주주의의 횃불이 된 3.15, 4.19 혁명의 지난한 시간 속에서도 아직도 바로 세우지 못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4.19 아침」, 「등대, 타오르지 않아도」, 「백두산 아리랑」, 「우리아기 죄명은 통비분자」 등의 작품을 통해 민주주의와 분단의 비극, 민족 통일에 대한 염원을 노래하고 있다. 시집 『술래야 술래야』에는 시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이 하나의 역사가 되어 탑으로 쌓여 읽는 이로 하여금 불의에 분노하기도 하고, 아등바등 삶을 일구는 시인의 하루 앞에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시인이 던진 질문 앞에 가만히 앉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