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을 뛰어넘는 여성 지식인 유한당
조선시대 양반 가문에서 꿈꾸던 여성상을 그리다”
이 책은 조선시대 양반 가문에서 이상적으로 여겼을 법한 허구의 여성인물 유한당(幽閒堂) 사 씨(謝氏)의 일화를 기록한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 한문본 『유한당사씨언행록』을 역주한 것이다. 국내에는 『유한당사씨언행록』의 이본 30여종이 존재하는데, 이 중에서 한문본은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본이 유일하다. 한문본도 한글본과 마찬가지로 유한당의 여러 일화들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한당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학문을 좋아했으며, 혼인 후에는 시부모님을 효성스럽게 모시고 제사를 정성껏 지내 일가친척의 칭송하는 소리가 자자하였다. 또 유한당은 남편에게는 치산의 요령을 알려줘 가문의 재산을 풍족하게 만들었고, 박학다식한 능력으로 자녀와 손자녀들을 직접 가르쳤다. 주변 인물과 유한당의 대화를 통해 태교와 육아, 치산과 손님 접대, 양생과 질병 예방, 언행의 유의점 등 양반 가문의 운영에 필요했던 지식과 요령이 조목조목 설명된다. 한문본은 한글본과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글본은 대부분의 한시가 누락된 반면 한문본에는 한시가 실려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