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보물이 된 옛 그림 이야기
국보·보물로 지정된 우리 그림들.
어떤 그림이, 어떤 이유로
나라를 대표하는 보물 상자에 담겼을까?
“어떤 그림 좋아하세요?” 그림 이야기를 쓰는 저자에게 이 질문은 일상이다. 그럴 때면 그만의 보물 상자를 열어 어렵지 않게 골라낸다. 질문이 이어진다. “그 그림이 좋은 그림인가요?” 여기에는 답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일까. 이 많은 그림 가운데 무엇을 좋은 것이라 말할 것이며 어떻게 좋은 것을 꼽을 수 있을까. 여기서 『이 순간을 놓치지 마』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망설여진다면 먼저 다른 이의 보물 상자를 구경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 믿을 만한 누군가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나라의 보물이라면 어떨까. 이유 없이 보물로 대접받지는 않을 터, 수많은 옛 그림 가운데서 감상의 큰 줄기를 잡아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가이드다.
삼국시대 석탑과 불상부터 고려시대 건축과 도자기, 그리고 조선시대의 실록과 회화에 이르기까지 문화재는 종류가 다양하다. 그런데 뜻밖에도 회화는 그리 많지 않다. 2,643점이나 되는 국보·보물 가운데 그림은 303점이 전부다. 그림 한 폭에서 파란만장한 역사 이야기, 드라마틱한 인물 이야기를 쉴새없이 끌러내는 저자는 나라의 보물로 지정된 그림 가운데서 ‘나만의 보물’ 22점을 추려냈다. 그리고 여기에 보물로 지정되지는 못했지만 결코 빠지지 않는 작품, 가치도 아름다움도 덜할 리 없는 사연 많은 작품 4점을 더했다. 모두가 ‘이만큼은 꼭 알았으면!’ 싶어 함께 나누고픈 그림들이다. 옛 그림이 낯선 이에게는 그 만남을 편히 이끌어줄 길잡이로 삼기에 충분하고, 이미 옛 그림과 친숙한 사이라면 혹 모르고 지나친 이름은 없는지 되짚어볼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