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끊임없이 고민할까?
명화로 비춰보는 존재의 고민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 히포크라테스 -
명화를 통해 바라본 철학자의 시선을 담은 인문교양서 『미술관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가 출간되었다. 취업, 실업, 진로, 주택난에 난데없이 나타난 바이러스로 인한 단절까지, 우리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이 불안과의 싸움이야말로 인류의 본질적인 숙명이다. 인류 역사 과정을 살펴보면 자유, 실존, 제도 등 각 시대에는 저마다의 불안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다스리는 데에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예술’이다. 예술가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태어나는 불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여 해소하고, 후대에 과학과 의학이 해내지 못하는 어떤 안정을 선사해왔다.
조지 클로젠은 전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절망에 빠진 딸을 위해 [울고 있는 젊은이]를 그렸다. 이 작품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전쟁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 폭의 그림이 주는 메시지란 이토록 강렬하고 위대한 것이다. 저자는 『미술관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다』에서, 이러한 명화 속 메시지에 철학적 시선을 덧입혀 우리 안의 불안을 이야기한다. 300~400년도 더 된 중세 시대 화가와 우리는 결국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인간이란 모두 같은 방황과 고민을 반복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불안감 해소의 길로 성큼 다가가는 경험이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