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시와 사람]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경옥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외주』는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본과 물질세계에 대해 천착하고 있다. 김경옥 시인은 “지금 이곳, 나가 가장 중요하다. 이 지점을 벗어난 것들은 아무리 그럴싸한 말과 생각이라도 의미를 갖기 어렵다. 역사가들이 과거를 파고 헤치는 것은 과거가 자체로 의미를 가져서가 아니다. 과거는 현재의 뿌리로 이어져있기에 현재를 알기 위해 중요할 뿐이다. 나, 이곳이 빠지면 구체성과 솔직함이 담보되기 어렵고 그때 말들은 현저하게 전달력이 떨어진다. 중력 없는 가상세계 속에 갇혀 부유하는 반짝임에 그치고 만다. 시인은 이 삼각 지점에서 당대성을 언어로 구축하는 자. 세계사의 한걸음을 언어로써 내 몸으로써 끌어가는 자. ‘자본주의 리얼리즘’ 그 막막한 어지러움 속에서 출구 없는 벽들에 부딪히면서 출혈을 감내하는 생. 나는 이 생을 밀고 나갈 수 있을까”라고 두 번째 시집의 출간 소회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