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작물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도시에 사는 지인들이 저자의 집을 방문하면 대부분 집 안보다는 텃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저자는 말한다. 날마다 텃밭에서 키운 건강한 채소를 먹고 땀 흘려 일하며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저자의 모습은 어쩌면 요즘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삶일지도 모른다.
따뜻한 봄날, 아침 일찍 텃밭에 나가면 파릇파릇한 새싹들과 향긋한 흙냄새가 어우러져 상쾌한 하루가 시작된다. 작은 씨앗은 따스한 햇살과 거름기 많은 흙, 그리고 부지런한 농부의 손길로 생명을 키워간다. 처음에는 나약했던 어린 싹도 점차 성장하며 몸으로 자신의 뜻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토마토는 칼슘이 부족하면 열매 가운데가 까맣게 변하고, 질소가 많으면 잎이 말린다. 붕소가 부족하면 화방 끝단에서 또다시 줄기가 자란다.
하지만 텃밭 작물과 대화하는 법을 모르는 농부는 영문도 모른 채 속절없이 망가져 가는 텃밭 작물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작은 텃밭을 가꾸더라도 농부는 텃밭 작물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수고와 노력이 뒤따른 이후에야 텃밭은 우리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선물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