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는 ‘암흑물질’이라 불리는 신비한 물질이 23퍼센트, ‘암흑에너지’라 불리는 훨씬 더 신비한 물질이 73퍼센트 존재한다. 다시 말해 당신과 나, 인간, 행성, 은하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물질은 오로지 우주의 4퍼센트에 불과한 셈이다.《4퍼센트 우주》(원제: The 4 Percent Universe)는 바로 이 알려진 4퍼센트 이외의 압도적인 나머지 우주, 미지의 96퍼센트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 파넥은 긴 시간 동안의 방대한 조사와 집요한 취재, 특유의 필력을 바탕으로, 우주의 96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직 중력을 통해서만 감지되는 기이한 존재인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탐구 여정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과학자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면서도, 땀과 눈물의 연구과정 도중 밝혀진 진실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데 있다. 이 책은 단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는 정통 과학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발견한 우주가 고작 4퍼센트에 불과할 뿐이라는 겸허한 진실을 알아내기까지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기록한 르포 같은 책이다. 책에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에서부터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세 명의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비밀을 찾기 위해 온몸을 던졌던 과학자들이 수도 없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