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신들의 전쟁』에서 다루고 있는 중독은 인간 존재, 특히 인간의 의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는 인간 고유의 괴로움이라고 할 수 있다. 중독을 신들의 전쟁으로 묘사한 이 책의 저자 Schoen 박사는 융의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중독에 얽힌 흥미진진하면서도 한편 오싹한 원형적 힘들의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 저자는 원형적 그림자/악의 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위대한 힘의 지원이 필요하며 A.A로 알려진 ‘익명의 중독자들의 모임’을 이러한 원리에 기초하여 설명하고 있다. 중독에 빠진 혹은 중독의 경계에 있는 개인이 원형적 그림자/악의 사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힘으로는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위대한 힘 앞에 자신을 내어맡기는 회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아초월적 접근, 특히 분석심리학적 관점은 기존의 전통적 패러다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중독의 자기파괴적이고 강박적 속성을 이해함으로써, 중독에 대한 새로운 조망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정신건강 전문가를 포함한 독자들은 중독은 왜 그렇게 치료가 어려우며, 왜 전통적 모델이 한계를 보이는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하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자신과 가족, 친구들이 중독의 자기 파괴성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