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내가 몇 살인지 알아? 2000살이 훨씬 넘었다고! 나 때는 말이야…….” _대추야자나무
“내 키가 왜 이렇게 크냐고? 그야 옥수수 중에서 제일 좋은 씨앗을 골라 만들었으니까!” _옥수수
“내 쭈글쭈글한 피부 어때? 완전 멋지지 않아? 내가 바로 그 유명한 ‘멘델의 법칙’ 완두콩이란 말씀!” _완두콩
“내가 호박같이 생겼다고? 에헴, 이래 봬도 엄연히 토마토란 말이야!” _몬세라트 토마토
돌연변이, 품종 교배, 유전자 조작, 종자 은행, 미래 식량…
지구 환경과 윤리 문제까지 꼼꼼히 짚는 식물 생태 보고서!
농작물의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가지’를 영어로 ‘eggplant’라고 해요. 가지는 보라색에 길쭉한 모양인데, 왜 ‘egg’가 붙는 걸까요? 약 13세기에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가지는 모양도 작고 동그란 데다 흰색이었어요. 그 모습이 달걀과 아주 비슷했지요. 그래서 ‘달걀 식물’이라는 의미의 ‘eggplant’라고 이름 붙여진 것이랍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가지는 왜 이런 모양이 되었을까요? 바로 품종 개량 때문이에요. 가지뿐만 아니라 붉은 수박, 알이 큼직한 옥수수, 주황색 당근 등 우리에게 익숙한 채소들은 대부분 품종 개량이 이루어진 것들이랍니다. 과거의 사람들이 농업을 통해 다양한 식물을 재배했고, 그중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품종을 골라 재배를 반복하고 발전시켜 지금까지 이어져 온 거예요. 그리고 입맛에 맞게 더 새로운 품종을 개량했지요. 아주 단 포도인 샤인머스켓이나 하나도 맵지 않은 오이 고추 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