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 시리즈 작가 22인의 ‘싫어하는 음식’ 대잔치!“세상에 음식은 많고, 하나 정도는 마음껏 싫어해도 되지 않을까요?”‘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론칭한 이후 꾸준히 출간을 이어오고 있는 세미콜론 음식 에세이 ‘띵 시리즈’. 2022년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선보이는 이번 열일곱 번째 띵 시리즈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 아닌 ‘내가 싫어하는 것을 함께 싫어하고 싶은 마음’으로 22인의 작가들이 모였다. 모두 앞서 언급한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책을 출간했거나 출간이 예정되어 있는 띵 시리즈 작가들이다.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눈동자가 커지고 목소리를 높여온 작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주제는 다름 아닌, ‘싫어하는 음식’. 고수, 오이처럼 특정 재료를 싫어하는 사람이 식당에서 주문할 때 “아니요, 그건 빼주세요.” 하는 이 한마디를 제목으로 삼았다.이 책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각자의 취향이란 정말 고유해서 서로 얽히고설키다가 때로 교차하며 엇갈린다는 점이다. 김미정은 좋아하는 음식 ‘치킨’을 주제로 띵 시리즈에 참여하기로 한 반면, 신지민은 이번 앤솔러지에서 ‘닭’을 싫어하게 된 계기와 잊지 못할 에피소드에 대해 썼다. 같은 경우가 한 번 더 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 ‘떡볶이’를 주제로 띵 시리즈에 참여하기로 한 김겨울이 있는가 하면, 싫어하는 음식 앤솔러지에 ‘떡볶이’로 참여한 봉달호가 있다. 이들은 “어떻게 닭이 싫어?” “어떻게 떡볶이가 싫을 수 있지?” 하며 서로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겠지만, ‘싫어하는 음식’이라는 주제로 한배를 탔다.누군가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절대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분 전환을 위해 찾는 달달한 디저트류를 마다하는 김겨울에게는 짜장면의 ‘단맛’조차 불쾌하며, 짜장면 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물었던 박찬일은 짜장면의 짝꿍 ‘단무지’는 또 싫다고 말한다. ‘그리너리 푸드’를 좋아해 온갖 채소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던 한은형도 ‘팽이버섯’만큼은 좋아할 수 없음을 넘어 절대 먹지 못하는 것 또한 예상치 못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