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질서 라고 하길래 특별한 것이 있을줄 알았으나 그저 흔한 경제 역사서에 지나지 않네요.

이런류의 역사서를 읽어보지 않았다고 하면 참신할수도 있지만... 이미 수없이 봐온 경제 역사서에 중국 찬양을 덧붙인 정도 입니다.

데이터는 레이 달리오가 조사한 새로운 것들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실제 경제학자가 아닌 상황에서 각종 수치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경제역사서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한/중/일 역사책과 소설을 봐오며 국가가 형성되고, 발전하고, 유지되다, 쇠퇴하다 없어지거나 다른나라로 바뀌는 역사를 수없이 봐왔죠.

뭐 거기까진 좋습니다. 세계 경제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경제학자가 아닌 펀드회사 CEO의 시각으로 본다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까요. 사실 이 책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류의 책을 여러권 봤으니까요.

그런데 후반부에 중국을 빨아 제끼는데... 지중파가 아니라 친중파에 가까운듯 보이더군요.

보통 이러한 서적은 "중국이 경제 발전을 했지만 이런 공도 있고, 이런 과도 있고, 이런 장점도 있지만, 이런 단점도 있다."고 쓰는데... 이책은 거의 중국의 경제발전에 찬양을 보내고, 중국의 공산당과 현재 체제가 아주 우수한 체제로 이야기를 하네요.

그에비해 단점은 아주 간략하게 이야기 하거나 가볍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중국의 이웃나라가 아니었다면 이 책을 보고 전재산을 중국에 투자해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네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10여년전 중국에서 만든 대국굴기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레이달리오의 책과 비슷합니다.

대항해시대를 시작으로 각 시대별 경제력과 군사력의 정점에 있던 나라들에 대해 다루죠. 그리고 당연하지만 마지막은 마오쩌둥에서 시작되어 덩샤오핑을 지나며 2000년 초반까지 성장하는 중국의 경제발전 이야기를 다루며 앞으로 중국의 시대가 올것을 이야기 하죠.

변화하는 세계질서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이야기 하지만.... 결국 다음은 중국의 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도로 2000년 이후 수없이 많이 쏟아진 책과 별 다를게 없고, 특히 대국굴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물론 10여년전 다큐이니 최근 내용은 이책에서 볼 수 있죠.)

어린 아들도 중국에서 키웠다니... 뼛속까지 친중파인셈이죠.

경제사를 한번도 읽은적이 없다? 그럼 한번 사보세요. 근데 솔직히 레이 달리오의 이야기가 재밌게 책을 쓰는 사람도, 쉽게 읽히게 책을 쓰는 사람도 아니라 다른 책을 권합니다.

아 이책에도 장점이 있네요. 종이질이 좋고, 양장도 튼튼하게 되어있으며, 책을 중요한 부분만 볼드 표시로 하여 빠르게 읽어나가기 위해서는 볼드표시만 봐도 된다고 하니 책 구성과 편집도 좋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