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는 서재에서 찾는 의사의 길
“의사는 마음의 힘이 세야 한다. 그 힘은 환자의 마음을 헤아릴 때 비로소 생성된다.”
“매일같이 환자를 대하며 체득한 굳건한 진실이 있다. 언어에는 확실히 체온이 있다는 것이다. 체온이 묻어나는 언어는 타인의 고통과 슬픔을 끈덕지게 포용한다.”
“또 다른 임상 지식을 얻기 위해 이동하는 무리를 뒤로하고 아담스는 환자에게 다가가 이름을 묻고 반갑다는 인사를 건넨다. 손도 지그시 잡아준다. 두려움에 떨었던 환자는 환한 미소를 보인다. 치료에 대한 환자의 긍정적 면역력의 시작이다.”
『의사의 인문학』에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과 함께 아파하고 교감하며 얻는 깨달음들, 책 사람, 그리고 삶이 일깨워주는 소중한 지혜들, 자신이 마주해온 한 사람 한사람, 자신이 가는 길에 진심인 사람만이 얻는 통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유능하지만 속 깊은 의사가 “당신은 저에게 충분히 존중받아 마땅합니다.”라고 나직이 말해주는 것 같다. 환자에 대한 마음이 전해져 우리의 마음도 위로를 받는다. 하지만 『의사의 인문학』은 환자가 의사의 관심과 존중을 느낄 수 있도록 온기어린 말과 태도로 환자의 고통과 진심어린 교감을 나누는 것, 더 나은 치료를 위해 환자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살피는 것, 힘든 순간에도 누군가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어떤 순간에도 희망이 있음을 기억하도록 정성을 다하는 것, 이런 의사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정작 위로받고 마음의 힘이 커지며 삶의 기쁨과 활력을 더해가는 것은 의사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진짜 의사의 삶은 시작된다고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