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샀던
책에 휘둘리지 않고 세계를 넓혀 가는 이다혜 작가의 책 읽기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5년 만에 리커버 개정판 출간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는 여성의 일과 글쓰기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는 이다혜 작가가 5년 전 ‘페미니즘적 책 읽기’라는 부제를 달고 출간했던 책의 리커버 개정판이다. 2017년 초판이 나왔을 당시, 어른이 되고 난 후 발견한 문학작품과 영화 속의 여성 문제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여자이기 때문에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꺼내놓은 이 책을 읽고 수많은 여성 독자들이 자신들도 비슷한 혼란의 시기를 겪었음을 고백했다. 위대한 소설들이 담고 있는 큰 그림을 그리는 세계, 대의, 숙명,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들의 운명...아니 잠깐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말고는 작품 속에 없는 건가요? 그냥 여자 어디 없나요? 책 속 안온한 세계에서 살아가던 여성 독자는 그렇게,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된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몇 장이 추가되어 지난 5년 동안 있었던 여성주의의 변화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한국 영화계에서 나타난 여성 주인공 영화들, 소설 원작의 [82년생 김지영], [윤희에게], [우리집], 최근의 [세 자매]까지의 흐름을 살펴보며 가부장 사회의 일원이던 여성들이 점차 자신의 의지를 드러내며 살아가려는 변화를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