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공포소설이라는 장르가 존재한다면 이 작품이 바로 그 대표작일 것이다”
『붉은 칼』 『저주토끼』 작가 정보라 추천
서늘하고 날카롭게 벼려진,
우리 도처에 스며 있는 진정한 ‘공포’에 대하여
‘전혀 새로운 감각의 출현’이라는 찬사로 제1회 문학동네대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이종산이 이번엔 우리 주변에 산재한 ‘공포’의 순간에 주목한다. 『빈 쇼핑백에 들어 있는 것』에 실린 소설들은 모두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공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불시에 마주할 법한 공포의 순간들이 유독 서늘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러한 일들이 결코 우리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어쩌면 흔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일견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공포라는 감정은 삶을 둘러싼 폭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가 목격하고 경험한 것을 의심하게 하는 사회 메커니즘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비이성적인 두려움과 공포가 세계적으로 만연한 시기. 공포를 외면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내딛을 수 있는 ‘반걸음’은 무엇일까? 폭력으로부터, 시스템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비롯된 공포를 그린 일곱 편의 소설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