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의 프랑스 독자들이 일제히 선택한 소설프랑스 판매 110만 부 이상, 전 세계 45개국 번역 출판2020년 공쿠르상 수상작2021년 3월 10일, 파리에서 출발해 뉴욕으로 향하는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예고에 없던 난기류를 만나 위기를 겪은 후 무사히 착륙한다. 그리고 3달 뒤인 6월 24일, 동일한 여객기가 동일한 지점에서 난기류를 만나고, 동일한 착륙 지점을 향해 간다. 도플갱어처럼 똑같은 기장과 승무원, 승객들을 싣고서……. 이 전대미문의 사건을 인지한 미국 정부는 여객기를 뉴저지 공군 기지로 비상 착륙시키고, 극비리에 과학자들을 소집한다. 9?11 사태 이후 개발한, 영영 실현되지 않을 것 같았던 ‘프로토콜 42’가 발효된 것이다! 성실한 가장이라는 가면을 쓴 청부살인업자, 자살 후 명성을 얻은 소설가, 시한부를 선고받은 비행기 기장, 동성애자임을 숨긴 채 활동하는 나이지리아 뮤지션, 성공한 삶이라는 덫에 빠진 변호사, 사랑의 시효가 임박한 연인들,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소녀. 석 달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사는 3월 승객들과 6월 승객들은 자신의 ‘분신’을 대면하면서 삶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2020년 공쿠르상 수상작. ‘아노말리’는 ‘이상’, ‘변칙’이라는 뜻으로, 주로 기상학이나 데이터 과학에서 ‘차이 값’, ‘이상 현상’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아노말리』의 작가 에르베 르 텔리에는 조르주 페렉, 레몽 크노 같은 작가들이 소속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문학 실험 집단 ‘울리포(잠재문학작업실, Ouvroir de Litterature Potentielle)’의 멤버로, 2019년부터 모임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르 텔리에는 장편소설 외에도 단편소설, 시, 희곡, 만평 등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으며, 수학자이자 언어학자이며, 과학 분야의 저널리스트이자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인 ‘프랑스 퀼튀르’에서 고정 코너에 출연하기도 한 재담가이기도 한다. 이 같은 작가의 다양한 면모는 『아노말리』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어 크나큰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