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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욕망의 영미드라마
글쓴이
윤정용 저
출판사
경진(도서출판)
출판일
2022년 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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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윤정용

영문학 박사. 대학 안팎에서 영어, 문학, 영화, 책읽기, 글쓰기, 인문학 등을 강의하며 여러 매체에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화로 문학 읽기, 문학으로 세상 보기』, 『Talk to movie, 영화에게 말을 걸다』, 『매혹적인 영화인문학』, 『무한독서』, 『조금 삐딱한 책읽기』, 『미래는 꿈꾸는 대로 온다』, 『낯선 시간 길들이기』, 『권력과 욕망의 영미드라마』, 『영화로 숨을 쉬다』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글로벌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책 소개

분야대학교재
현대 영미드라마 작가들의 대표 작품들을
‘권력’과 ‘욕망’이라는 주제로 살피다


영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동안 정체된 드라마를 재건하고 부흥시키려는 시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실제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영국 드라마의 부흥, 즉 ‘신연극(New British Drama)’은 존 오스본(John Osborne)의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Look Back in Anger)≫(1956)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시기 들어 대영제국의 쇠퇴, 경제적인 불확실성, 사회적 긴장, 고통스러운 자기성찰 등 예전에는 다루기 힘들었던 주제들을 극적 주제로 다루기 시작했다. 극 언어에 다양한 실험적 시도가 행해졌다. 시와 산문이 극 언어에 유입되어 결과적으로 극 언어가 풍부해졌다. 소극과 희극에 관심을 갖는 작가들이 많아지면서 진지한 문제를 희극적으로 다루는 형태가 점점 표준적인 극적 기법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비영국계 작가들, 특히 흑인 작가들과 여성 작가들의 대거 등장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극적 주제와 스타일을 창조했다.

미국 연극을 관통하는 두 가지 큰 흐름은 사실주의와 실험주의다. 19세기 말 유럽의 사실주의 운동이 시작된 후 몇 십 년 후에야 오닐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근대 연극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던 미국에서는 사실주의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실험주의를 비롯한 반사실주의 연극 양태를 실험하게 되었다. 사실주의와 실험주의는 시대의 분위기에 따라 교차했다. 한번은 사실주의가 또 그 다음에는 실험주의가 주도권을 잡으며 서로를 자극하고 견제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미국의 거의 모든 중요한 작가들은 ‘사실주의와 실험주의의 교차’라는 미국 연극의 큰 흐름을 노정한다. 오닐, 에드워드 올비(Edward Albee), 샘 셰퍼드(Sam Shepherd) 등의 개개인 극작가의 경력에서도 미국 연극의 흐름에 나타났던 사실주의와 실험주의의 갈등과 길항을 발견할 수 있다. 오닐은 극작 경력의 중기에, 올비와 셰퍼드는 초기에 왕성한 실험성을 특징으로 하는 작품 활동을 하였으나 후기에서 다시 사실주의적인 작품을 씀으로써 관객들의 기호에 접근하기 쉬운 작품을 쓰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사실주의와 실험주의의 갈등과 길항은 비단 이 작가들뿐만 아니라 미국 연극 전체를 특징짓는 큰 흐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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