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딱딱하지 않는 밝고 경쾌하고 즐거운 동시조를 모은 책
시조는 일정한 형식과 운율을 갖춘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입니다.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역사가 깊다보니 ‘시조’라면 예스럽고, 틀에 갇힌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시조를 어려워하는지 모릅니다. 어린이를 대상한 한 시조인 ‘동시조’는 어린이들이 어른보다 더 생소하고 어렵게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동시조를 포함해서 시조와 친해질 수 있을까? 동시조와 동시를 꾸준히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병호 시인은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시조와 동시조에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런 고민 끝에 전병호 시인은 어른스럽고 어렵고 딱딱하고 예스러운 시조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밝고 경쾌하고 즐거운 동시조를 쓰기로 했습니다. ‘밝고 경쾌하면서도 즐거운 동시조를 짓자. 그럼 보다 쉽게 동시조와 시조를 만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요. 이런 고민과 생각을 거쳐 나온 동시조 책이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입니다.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은 어린이들이 보다 쉽게 시조를 느끼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밝고 경쾌하고 즐거운 동시조를 모은 책입니다. 작품의 주제와 소재도 어린이 생활 속에서 어린이 눈으로 다시보기를 하면서 지은 동시조가 많습니다. 형식에서도 시조의 자수를 딱 맞추기보다는 지금 현대 감각에 맞게 음보율을 맞추는 변화도 주었습니다.
이런 시도로 나온 《수평선 먼 섬으로 나비가 팔랑팔랑》은 도토리숲 동시조 모음 시리즈 열 번째 책으로 전병호 시인의 두 번째 동시조 모음 책입니다. 일상생활, 학교, 친구, 자연을 소재로 한 동시조 62편이 담았습니다. 동시조를 읽으면서 어린이들이 마음속에 숨어 있는 우리 가락을 찾았으며 하는 바람도 담겨 있는 동시조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