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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좀비학
글쓴이
김형식 저
출판사
갈무리
출판일
2021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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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형식

문화연구자. 중앙대학교 문화연구학과에서 문화이론과 영상이론을 공부했으며, 2014년 《문화/과학》으로 문화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좀비학》(2020), 《재난과 영화》(2022, 공저)가 있다.

절망에 빠지지 않고 희망을 간직하기 위해 절망을 탐구하고자 한다. 빛의 희미한 궤적을 추적하려면 어두운 장소로 들어가야 한다고 믿는다. 현실과 불화하며 세계에 충격을 선사하는 것들, 이를테면 파국의 위태로운 힘이나 괴물들의 전복적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좀비, 해방의 괴물》은 재난과 일상, 좀비와 인간, 종말과 유토피아, 철학과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횡단적 사유의 결과물이다. 팬데믹을 둘러싼 사회 현상, 담론, 장르영화와 소설 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반복되는 위기를 끝내기 위한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대안을 모색한다.

책 소개

분야정치/외교
『좀비학』은 ‘좀비’를 주제로 역사·과학·철학·정치·문학·문화·사회현상 등을 종횡하며 비평하고, 어떻게 우리 시대에 좀비가 주체로서 거듭나게 되었는지를 면밀히 분석한다. 이 책은 종말과 파국의 시대에 맞서 여전히 희망을 추구하며, 좀비를 혁명적으로 재사유하려는 분투의 결과물이다. 우리가 좀비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냉소나 포기, 체념 따위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파국의 세계에 대항하려는 긍정의 역능으로서, 불굴의 의지이자 자기 확신의 표명이다. 우리는 왜 좀비였고, 여전히 좀비이며, 앞으로도 좀비여야만 하는가? 삶/생명을 파괴하는 체제에 대항하는 좀비혁명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다.

인간의 신체는 좀비를 잉태하고 있는 배아이며, 부드러운 살은 좀비에게 탐스러운 과육과도 같은 식량이자 동력이다. 제 몸으로 좀비를 낳고, 제 살을 먹여 좀비를 길러 번성시키는 인간은 좀비의 유일한 원천이자 부모다. 부모와 닮은 자식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의 죽음을 꿈꾸며, 항상 우리의 곁에 상존한다. 그러므로 좀비학의 탐구는 인간학에 근접하되, 보완하거나 지지하기 위한 순접으로서가 아니라, 인간학의 치명적인 안티테제로서 역접한다. 좀비는 자기 근거적, 자기 규정적, 자기 입법적인 주체, 이 주제넘은 주체를 무참히 전도하고 배반하며, 내부에서 폭발시키고 해체한다는 의미에서 우리 시대 가장 첨예한 안티-휴먼적 표상이다. 그리고 그 잔재 위에서 도래할 새롭고 활력적인 존재론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미래적 현재, 도래할 인간에 대한 도발적인 상상이며, 실재적인 포스트휴먼 주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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