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2013년 신작 〈바람이 분다〉의 모티프가 된 소설이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도 알려진 이 소설은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가슴 아픈 순애보를 담고 있다. 다쓰오와 그의 실제 연인이었던 약혼녀 야노 아야코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지만 서로를 깊이 사랑하였고, 오랫동안 서로의 곁에 머물고 싶었기에 병을 극복하고 살아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다쓰오는 이러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소설 속 주인공의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즉, 《바람이 분다》에서는 주인공과 그의 연인 세쓰코가 요양원에서 함께 지내며 죽음을 마주한 연인과의 마지막 시간을 아름다운 시절로 그려 낸다. 두 남녀가 그리는 지고지순한 사랑은 죽음과 삶 사이에 위태롭게 놓여 있지만 무엇보다 순수하고 아름답다. 그가 이야기하는 사랑의 의미와 연인을 떠나보낸 후의 남겨진 이에게 진정한 삶은 무엇인지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