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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의 지주들
글쓴이
니콜라이 고골 저
출판사
달섬
출판일
2022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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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니콜라이 고골

1809년 폴타바 지방에서 폴란드-우크라이나계 소귀족 집안 출신으로 미르고로드 군의 작은 마을 소로친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문학을 좋아했으며, 고교 시절에는 직접 희곡을 써서 공연을 하고 잡지를 발행하기도 했다. 본래 성인 고골리야노프스키에서 앞부분만을 따 필명으로 사용했다. 네진의 김나지움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문화 예술을 섭렵했고, 알로프라는 필명으로 낭만주의 시와 서사시, 이야기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1828년 김나지움을 마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서는 관공서에서 일을 하기도 했으나 작가로서의 소명 의식을 가지고 시와 소설들을 발표했다.

작가로서 명성을 얻은 것은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수록한 첫 소설집 『디칸카 근교의 야화』(1831~32)가 발표되면서였다. 우크라이나를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룬 이 소설들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고골은 순식간에 유명 인사가 되었다. 이때부터 푸시킨과 같은 문호들을 만났고, 1830년대 대부분을 역사, 드라마, 에세이, 픽션 등 다양한 문학 장르를 실험하는 데 보냈다. 1835년에는 『아라베스크』와 『미르고로드』가 출간되었다. 『아라베스크』는 고골의 사실주의 기법이 확립된 단편 「광인일기」, 「초상화」가 포함된 글 모음집이며, 『미르고로드』는 환상성·풍자성이 도드라진 네 편의 작품을 담은 소설집이다. 「코」와 「마차」는 1836년 각각 개별적으로 문학잡지에 발표되었고, 같은 해에 『감찰관』이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어 호황을 누렸다. 『감찰관』은 고골이 자신의 창작 경향을 사회에 대한 비판과 풍자로 새롭게 전향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1836년 이후로는 로마 등 주로 외국에 거주하면서 『죽은 혼』 1부를 집필하였다. 고골의 문학적 역량이 집결된 대작 『죽은 혼』 1부는 1842년 출판되어 문단에서 거의 절대적인 호평을 받았고, 같은 해 전집에 포함되어 발표된 「외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걸작 단편소설이다. 1840년대를 거치며 작가로서의 자신의 재능에 회의를 느낀 고골은 악에 대해 풍자한 지금까지의 소설과는 다른, 도덕적 완성과 악에서의 부활을 그린 『죽은 혼』 2부를 집필하기 시작하나 실패한다.

결국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단식을 단행하다 1852년 마흔세 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고 모스크바에 묻혔다. 그의 사인은 의학적으로 기아, 티푸스 혹은 우울증으로 규정되어 왔으며 그의 영혼이 유탈 이체한 상태에서 생매장되었다는 주장이 20세기 초에 제기되어 유력한 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늘날까지 그의 죽음은 출생보다 더 신비로운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고골은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로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사실주의적 묘사 기법과 풍자적 문체로 도스토옙스키를 포함한 후대 작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고골은 페테르부르크에서 1832-34년 사이에 쓴 중편 네 개를 묶어 1835년에 『미르고르드』라는 선집을 출간했다. 이 선집에는 「구식의 지주들」, 「비이」, 「타라스 불바」, 「이반 이바노비치와 이반 니키포로비치가 싸운 이야기」가 실렸다. 『구식의 지주들』에는 『미르고르드』에서 「타라스 불바」를 제외한 세 편의 작품을 포함시켰다. 『미르고르드』는 고골의 첫 작품집인 『지칸카 근교 야화』의 연속편으로 간주되었다. 두 작품 모두 고골의 고향인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우크라이나의 생활상과 민속, 특히 카자크인들의 정서와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지칸카 근교의 야화』가 우크라이나의 민간설화를 바탕으로 우스꽝스럽고도 기괴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면, 『미르고로드』에는 현실의 사소한 것들이 인간을 재앙으로 몰아넣는 절망적인 분위기가 지배한다. 「구식의 지주들」 서 플리헤리야 이바노브나는 집을 나갔던 고양이가 돌아왔다가 숲으로 도망가자 그것을 자신의 죽음에 대한 예고라고 받아들인다. 실제로 그녀는 자신의 믿음대로 세상을 떠나고 의지할 데 없이 남겨진 아파나시 이바노비치의 삶은 완전히 파괴된다. 그러나 고양이가 불러들인 악한 힘은 노부부를 갈라놓을지언정 그들의 사랑까지 꺼지게 하지는 못한다. 이 목가적이고 시적인 작품은 인간성과 사랑에 대한 고골의 믿음을 보여준다. 「비이」는 아름다움 속에 있는 악이라는 수수께끼같은 주제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다. 고딕 소설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이 작품은 고골의 금욕주의적 이상과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당대의 영적인 현실에 경고를 보낸다. 「이반 이바노비치와 이반 니키포로비치가 싸운 이야기」는 “여러분, 이 세상에 산다는 것은 지루하군요”라는 유명한 구절로 끝난다. 희극적이면서도 서글픈 두 친구의 불화에 관한 이야기로 인류에 대한 풍자로까지 읽힐 수 있는 작품이다.

『지칸카 근교의 야화』에서 낭만주의적인 성향을 보였던 고골은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완전히 사실주의적인 재능을 꽃피운다. 이 작품을 높이 평가하면서 비평가 벨린스키는 고골을 ‘현실적인 삶의 시인’이라고 불렀다. 그는 ‘고골은 삶 속의 모든 아름다운 것, 인간적인 것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그 추함도 감추지 않는다. 그는 마지막까지 삶에 충실하다.’고 썼다. 고골의 유머 역시 삶에 대한 충실함에서 비롯된다. 그의 유머는 ‘보잘것없음을 눈감아주지 않고, 추함을 꾸며주지도 않는다. 이 보잘것없음을 묘사하면서 그는 그것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고골의 모든 중편은 ‘처음에는 우습지만 나중에는 서글프다.’ 미르고로드는 우습고도 서글픈 세계의 축소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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