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친구에게 해주던 ‘건강 이야기’를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실 환자를 대할 때와 지인들에게 설명해줄 때의 톤은 상이한 경우가 많다. 환자들에게는 근거와 지침을 기반으로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려고 한다. 그 때문에 환자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는 약간의 변수가 있을 것 같으면 대부분 ‘안 된다’라고 답변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환자의 자율성을 통제하여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함이고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치료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한 지인의 경우에는 약간 이야기가 다르다. 우리가 무작정 쉬면서 요양할 수도 없고, 아픔을 참아가며 사회생활을 해야 하기에 치료의 관점에서도 약간의 융통성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지인들이라면 언제든 실시간으로 대응해줄 수 있기 때문에 ‘융통성’을 몇 스푼 넣어 ‘개인 맞춤형 상담’을 해줄 수 있다. ‘안 된다’를 듣고 온 친구들에게 치료에 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이 정도까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경우도 있다. 그런 느낌을 살려 이 책에도 융통성을 한 스푼정도 넣어 건강서적이 가지는 딱딱함을 유연하게 하고, 직접 겪은 사례들을 적극 활용하여 ‘친구에게 해주는 건강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