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폭력, 한심함, 비하 등 바르고 곧은 것에서 살짝 비껴 나간, 그래서 더욱 ‘현실적’인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문학 작품들을 묶어내며 특유의 논지를 펼친다. 어떤 장식이나 수사 없이, 역사와 언어 사이에서 팽팽한 균형을 이뤘던 문학에 정직한 찬사를 보내며 현실과 문학의 유기적 관계를 조망하는 한편, 김우창과 오생근, ‘문지’세대, 4.19세대 등 한국문학사에서 굵직한 역할을 담당했던 비평가들의 비평사적 가치를 되짚고 있다. 시대.시기별로 두드러진 주제와 비평에 있어서의 ‘세대의식’은, 모두 언어와 삶 사이를 총체적으로 성찰하여 문학의 사회적 인간적 의미를 조명하려 했던 저자가 각별히 고찰한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