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음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재즈 트럼펫주자이자 작곡가, 밴드 리더인 마일스 데이비스의 자서전이다. 마일스는 ‘모든 음악적 요소’를 그의 트럼펫에 담아내려 했고 인종과 국경을 초월한 뮤지션이 되길 원했다. 비밥의 출현 때부터 재즈의 중심에 있어 오면서 기존의 전통을 답습하기보다는, 재즈-스탠더드를 바탕으로 현재의 음악흐름을 늘 주시했고 거기에서 항상 새롭고 실험적인 것을 추구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길 원했다.
재즈계의 40년 독재자 마일스 데이비스를 통해 스윙, 비밥, 쿨재즈, 하드밥, 프리재즈, 퓨전재즈의 탄생사는 물론 40, 50, 60, 70, 80년대 뉴욕의 재즈계를 거울 보듯 들여다볼 수 있다. 그 유명한 마일스 데이비스와 찰리 파커의 애증관계, 길 에반스나 존 콜트레인 등 마일스의 음악적 동료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가 밴드 멤버들을 모으게 되는 예리한 판단력, 여자 관계와 헤로인 상습 복용 기간인 4년간의 고통스런 나날들, 75년부터 80년까지의 공백기, 1981년 봄 다시 재즈계로 돌아온 이야기 등 모든 일들이 마치 소설보다 더 소설 같아 읽는 이를 매료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