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단일 민족으로 살아와 인종 차이에 따른 학살이나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인권 선진국이라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합법적으로 죽이던 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차별에는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우월하다는 믿음이 들어있다. 유전적 우열을 믿고 자신보다 열등하게 보이는 사람을 멸시하고 차별하는 것을 합리화한다. 이런 합리화 때문에 인간이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짐승처럼 부리는 일이 벌어졌고 식민화라는 비인간적 지배가 일어났으며 많은 학살이 자행되었다.
차별을 없애는 것은 단순히 인도주의 차원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세계화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지닌 많은 사람이 한국 사회에 동화하고 이바지해야 한다. 모두가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지 못하면 누군가는 2등 국민이 된다. 이것은 사회 갈등 요소가 되어 국가 경쟁력을 무너뜨릴 것이다. 차별이 없어지려면 한국 사회가 진짜 민주 사회가 되고 한국인이 진짜 민주 시민이 되어야 한다. 차별을 없애는 일이 민주 사회를 만들고 민주 시민을 기르는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