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세계에 개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두 논쟁적 철학자의 대답
한편에서는 “철학은 죽었다”고 선언되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철학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격 철학책이 1,000부도 읽히기 어렵다지만, “쉽게 읽을 수 있고” 때로는 “치유까지 해주는” 철학서들은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다. 심지어 TV쇼에도 철학자가 나오는 시대이다. 우리 시대의 철학은 과거의 그것과 의미와 역할이 바뀐 것인가. 철학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현실에 대해 무엇을 하긴 해야 하는가, 해야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2004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프랑스의 철학자 알랭 바디우와 슬로베니아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슬라보예 지젝이 만나, 바로 이 질문에 답을 했다. 철학은 현실에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가. 그것은 아마도 ‘철학은 무엇인가’에 관한 답일 것이다. 책은 2004년의 이 대담의 기록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