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의 배반과 그 덫으로부터의 탈출
‘대졸 실업자’ ‘고학력-저임금’ 현상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게다가 취업을 한다 해도 만족할 만큼의 소득을 버는 것도 아니다. 2012년 대졸자와 고졸자의 기대소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졸자 67만 명은 비용을 감안할 때 고졸자보다 기대소득이 오히려 낮았다. 즉, 대학교육이 오히려 소득상으로는 손해가 된 것이다. 이는 비단 대한민국만의 문제는 아니며, 선진경제국가에서도 고학력-저임금의 사태는 점점 커지고 있다. 양질의 교육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이 어째서 중산층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추락하고 마는지, 지금부터 그 원인은 똑바로 진단해 보자.
현재 국제노동시장은 ‘글로벌 옥션’ 현상이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마치 최저가경매처럼 가장 낮은 임금을 제시하는 노동자가 일자리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지금 국제적 규모로 벌어지고 있다. 저자들은 이런 현상을 만들어낸 원인을 전세계적인 대졸자의 폭발적 증가, 품질과 비용의 혁명, 지식노동을 통제하기 쉽게 만드는 ‘디지털 테일러리즘’, 글로벌 인재확보 전쟁, 이렇게 4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비록 미국의 현실을 중심으로 설명하긴 하지만, 90%에 육박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