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의 핵심적 사상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경전인
『예기』를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서
예(禮)는 공자를 위시해 역대의 유학자들이 실현을 원했던 개인과 사회를 이룩하는 데 핵심적인 도덕적 목표임과 동시에 사회적 전략을 표현하고 있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는 추상적이기보다는 일상적으로 실천될 수 있는 구체적 행동 규범과 정치와 사회 및 문화적 제도 등을 통해서 표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을 갖는다. 『예기』는 유학자들의 관점에서 예로서 불려질 수 있는 바람직한 행동 규범과 제도에 대한 일종의 백과사전적 안내서로서의 역할과 동시에 예의 일반적 본질과 기능에 대한 이론적 견해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예기』의 내용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를 싣고 있다. 이를 통해 필자가 기대하는 것은 유교의 예 사상에 대한 보다 심층적이며 전반적인 이해와 함께, 그러한 이해를 토대로 하여 보다 일반적으로는 유교사상이 갖는 핵심적 요소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다. 저자는 예와 관련된 매우 복잡한 기록들로부터 현대 학문의 담론 체계 속에서 의미 있게 읽혀질 수 있는 내용을 지닌 사상 또는 사상을 추출해내는 작업을 통해 사회질서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