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명 작가들의 마음속에 숨은
따스하고 다정한 집 이야기"
사춘기 시절엔 툭하면 집을 나가고 싶었습니다. 집 떠나면 아무래도 설레고 새로우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곳에 가도 이상하게도 매번, 결국에는 집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는 대개 지치고 지쳐서 이제는 그만 쉬고 싶을 때이거나 아니면 남 몰래 울고 싶을 때였는지도 모릅니다. 이들의 이야기에는 ‘이제는 그만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떠오르는 ‘그 집(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곳에서도 집이 되는 집, 그 어디에서도 집이 될 수 없는 집, 살아있는 집, 죽은 집, 맨날 바뀌는 집도 있고, 추억 속에만 있는 집도 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집이 각자의 이야기로 올망졸망 잘도 모여있습니다.
전수민 _ 한국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