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아버지는 해방 후 대동강에서 월남한 이산가족이다. 두고 온 누이와 아름다운 대동강과 그 강가 송림 숲과 수양버들 그늘과 그곳의 명물 황주사과를 그리다가 미국에서 돌아가셨다. 저자는 그러한 아버지와 화해를 위해 지구 반바퀴를 달려서 아버지의 고향에 가기로 결심했다.
분단은 내게 어둡지만, 낯익은 공간이지만, 밝은 듯하지만,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평화로 가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한 사람이 지나고 두 사람이 지나며 더 많은 사람이 다니면 길은 만들어진다. 내가 지나는 아시럽 대륙길이 평화의 길이 되기를 꿈꾼다. 신의주를 지나 평양을 거쳐 판문점으로 내려오는 길이 내가 지나고 또 다른 사람이 따라 지나면서 평화의 길이 되기를 꿈꾼다. 그래서 그는 14개월에 걸쳐 유럽에서 압록강까지 장장 16,000Km를 달렸다. 그리고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