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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 그의 변장 놀이
글쓴이
허먼 멜빌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2년 7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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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허먼 멜빌

미국의 소설가. 1819년 무역상이던 아버지 앨런과 어머니 머라이어의 둘째아들로 뉴욕 파르 거리 6번지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보냈지만 13세 때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한다. 그때부터 멜빌은 은행이나 상점의 잔심부름, 농장일 등을 전전한다. 20세에 처음으로 상선의 선원이 되어 바다로 나간 그는 22세에 포경선을 타게 된다. 이때 항해를 하면서 얻은 경험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된다. 이후 포경선의 선원과 미 해군이 되어 5년 가까이 남태평양을 누볐다.

포경선에서 탈주해 마르키즈 군도의 식인종과 함께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첫 작품 『타이피Typee』(1846)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바다 생활을 담은 『오무Omoo』 (1847)에 이어 발표한 『마디』(1849)에는 철학적 논의들을 담았지만 평단의 차디찬 반응에 멜빌은 다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바다에서의 모험으로 돌아가 『레드번』(1849), 『하얀 재킷』(1850)을 발표하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바틀비, 월 스트리트의 한 필경사 이야기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Street』(1853)는 1856년 다른 중단편들과 함께 『회랑 이야기The Piazza Tales』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대표작 『모비 딕Moby Dick or The Whale』(1851)조차도 그 실험적인 형식으로 인해 혹평에 시달린다. 그는 작가로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뉴욕 세관의 감독관 자리를 얻어 근무했다. 그래서 소설 창작은 접고 시 창작에만 몰두했다. 남북 전쟁을 그린 『전쟁 시와 전쟁의 양상』, 종교적 장시 『클라렐』, 그리스와 이탈리아 여행의 인상을 담은 『티몰레온』이 그때의 시집들이다. 마지막 소설 『선원 빌리 버드 인사이드 스토리Billy Budd, Sailor: An inside story』를 원고로 남긴 채, 1891년 9월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에이해브 선장이 머리가 흰 거대한 고래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룬 『모비 딕(백경)』은 멜빌의 대표작으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작가 하수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포경선 선원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그리는 한편, 악·숙명·자유의지 등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까지 담고 있다. 그의 다음 작품인 『피에르』는 전작처럼 경험에 입각한 해양 이야기에서 탈피하여, 시골의 부유한 평민 집안의 외아들 피에르가 이복누이 이사벨을 구하려다가 빠져 들어간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있다.

이 작품은 캘비니즘적 그리스도교 사상에 의지하면서도 때로는 그 범주를 넘은 견해를 제시하여 인간심리의 착잡함을 비유적·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당시의 독자들에게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이 역시 오늘날에 와서 더욱 각광받는 부분이 되었다.

근대적 합리성을 거부하는 철학적 사고, 풍부한 상징성이 뭍어나는 작품을 쓴 하먼 멜빌. 살아생전에는 단순한 해양 탐험 소설을 썼다과 평가되었을런지 모르지만 1920년대에 극적으로 재평가되었고, 현대에 와서는 친구 N.호손과 더불어 인간과 인생에 비극적 통찰을 한 상징주의 철학적 작가로,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그래, 이 불쌍한 친구. 내가 당신을 신뢰해주지.”

은유와 아이러니로 진실을 드러내는 멜빌식 변장 놀이
『모비딕』의 작가 허먼 멜빌의 마지막 장편소설.


『모비딕』의 작가 허먼 멜빌의 마지막 장편소설이자 당대 미국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인 『사기꾼―그의 변장 놀이』가 문학 과지성사 대산세계문학총서 176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만우절인 4월 1일 미시시피강을 따라 운항하는 증기선 피델호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세상의 축소판과 같은 여객선에서 '신뢰'를 주장하는 승객들이 등장하며 진행된다. 이 들은 소설의 제목처럼 '사기꾼'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명백하게 거짓을 말하는지 작가 멜빌은 명확히 밝히지 않으며, 이들이 이전에 등장한 사람과 동일인인지 각 등장인물의 정체는 무엇인지 역시 작품 속에서 확실히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한 모호함과 수많은 인용 · 은유적 기법을 사용하는 등장인물의 대화방식 등은 당대의 독자들에게는 낯선 시도로 여겨져 외면을 받기도 하였으나 동시에 남북전쟁 이전 미국의 정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돋보이는 풍자로 높이 평가받으며 멜빌 사후 새롭게 평가되었다. 현재에도 여전히 다양하게 해석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시대를 앞서간 작품은 ‘신뢰’라는 주제를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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