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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문턱
글쓴이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저
출판사
열화당
출판일
2022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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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현대 사회와 문화, 일상생활, 영화, 역사를 폭넓게 연구한 독일 출신의 지식인.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철학교사이자 발터 벤야민의 편집자, 에른스트 블로흐와 레오 뢰벤탈의 친구였던 크라카우어는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이고, 문화비평가이자 영화이론가이며, 소설가이고 저널리스트이다. 188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건축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았고 1920년까지 건축가로 활동했다. 제1차 세계대전 말, 당시 십대이던 아도르노와 가까워지며 함께 철학 강독을 했다. 1920년대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차이퉁』에서 영화와 문학 등을 소개하는 문예면 편집장으로 일하며 명성을 떨쳤다. 당대 일상생활을 탐구하던 크라카우어는 1920년대 초 『탐정소설Detektiv-Roman』을 발표하고, 이어 사진, 영화, 광고, 춤, 여행, 도시 등을 폭넓게 분석한 『대중의 장식Ornament der Masse』(1927), 익명으로 발표한 자전적 소설 『긴스터Ginster』(1928)를 출간했다. 소설가 요제프 로트는 소설 속 주인공 긴스터를 “문학의 채플린”이라 평했다. 1930년에는 새로 형성된 사무직 노동자 계급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본 『사무직 노동자Die Angestellten』를 펴냈다. 이 책을 접한 벤야민은 크라카우어를 자본주의의 흥을 깨는 ‘소란꾼’에 끼워넣었다.

크라카우어는 1933년 나치 정권이 들어서자 파리로 이주했고, 1941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미국에서 영화 연구에 매진한 그는 1947년 『칼리가리에서 히틀러까지-독일 영화의 심리사From Caligari to Hitler: A Psychological History of the German Film』를 펴냈다.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의 영화에서 나치즘의 태동을 읽어내는 이 책은 현대 영화 비평의 기반을 닦은 명저로 평가된다. 1960년 크라카우어는 영화 연구의 기념비적 저서인 『영화 이론-물리적 현실의 구원Theory of Film: The Redemption of Physical Reality』을 출간했다. 만년에 자신의 사상을 온축한 역사에 대한 책을 준비하던 크라가우어는 1966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후, 완성 단계에 있던 그 유고를 묶은 마지막 책 『역사-끝에서 두번째 세계』가 1969년 출간되었다.

책 소개

분야예술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Siegfried Kracauer, 1889?-1966)는 역사철학자, 문화비평가, 영화이론가, 사진이론가, 소설가, 일간지 편집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친 인물이다. 그러나 동시대에 활동하며 근대성을 탐구한 발터 벤야민이나 테오도어 아도르노가 국내에서 알려진 명성에 비해 그의 저술은 널리 읽히지 못했고, 영화나 매체 이론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단편적으로 언급될 뿐이었다. 그의 대표작인 『영화 이론(Theory of Film)』이나 문화비평서 『대중의 장식(Das Ornament der Masse)』도 아직 소개되지 않았고, 그의 사후에 나온 『역사: 끝에서 두번째 세계(History: The Last Things Before the Last)』만이 유일하게 번역되어 있다. 이번에 출간된 『과거의 문턱: 사진에 관한 에세이(The Past’s Threshold: Essays on Photography)』은 크라카우어가 사진에 관해 쓴 글 다섯 편을 모은 선집으로, 이십여 년에 걸쳐 지속되거나 변화하는 생각의 궤적을 따라간다.

크라카우어에게 사진은 대중문화의 중심이었고 또 그 문화를 널리 알리는 주역이었기 때문에 그로서는 필히 분석해야 하는 매체였다. 또한 사진은 일생에 걸친 학문 연구의 길목마다 그의 사유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 까닭에 크라카우어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징적 매체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그가 독일의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차이퉁』 문화면 편집자로 일하면서 쓴 글에서부터 나치 정권의 위협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해 쓴 글까지 담겨 있어 그가 매체를 대하는 태도나 관점이 점차 세밀해지고 다층화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엮은이들이 쓴 매체이론가로서의 크라카우어를 조명한 글, 사진 자료와 함께 일대기를 다룬 글이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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