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생인 저자(박진석)는 이 책에서 고향 남해에서 서식하고 활동하는 직박구리, 굴뚝새, 논병아리, 딱새 등 100 종 이상의 새들을 관찰하고 촬영하면서 알게 된 새들의 신비로운 세계를 상세히 펼쳐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새에 관심이 깊었던 저자가 직접 찍은 200여 장의 사진에서 새들의 놀라운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새들의 먹이 활동, 육추 활동, 영역 다툼, 먹고 먹히는 ‘엄숙’하기조차 한 생태계 현장이 전개된다. 말똥가리와 황조롱이의 먹이 다툼, 먹던 감을 빼앗기자 자신보다 더 큰 청딱따구리를 공격하는 직박구리의 과감성, 바다비오리 수컷이 암컷 앞에서 보여주는 애정의 표현, 물고기를 낚아 올린 후 혼자 먹기 위해 동료들을 피해가는 백로의 모습 등을 흥미로운 스토리로 전개하면서 관련 사진들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자연보호에 대한 저자의 실천의지도 결연하다. 갈대밭이 파괴되자 큰고니가 서식처를 잃고 방황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어른들이 설치한 그물에 야생 오리가 잡혀서 식용으로 사용되는 사실을 알고 분노를 느낀다. 저자는 환경 보호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은 난개발과 무분별한 남획으로 새들의 생존 환경이 치명적으로 황폐화되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