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Part로 나뉜 이 책은 '무엇이 진실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죽음과 세금 말고 확실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세상의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HIV 양성 반응 후 에이즈 환자들과 콘돔 없이 섹스를 했는데 몇 달 후에야 첫 검사 결과가 위양성이었음이 밝혀진 20대, 자신의 환자에게는 유방촬영술을 권하지만 직접 받겠냐는 질문에는 ‘No’라고 답하는 부인과 전문의, 흡연의 위험성이 확실시 된 후에도 온갖 재력을 쏟아부터 수십 년 동안 대중을 속여온 거대한 산업 단체, 독일 정부 고위층의 “독인은 광우병 청정 지역입니다.”라는 말이 얼마나 근거 없이 만들어지고 재생산되었는지…. 저자가 늘어놓은 실례들은 말 ‘그대로 피부에 와 닿는다’. 내가 가지고 있던 확실성에 대한 환상, 위험에 대한 무지가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고 그런 착각을 부추기는 너무나 거대한 집단들에 대한 공포가 세상의 불확실성에 대한 자각을 불러온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바보였구나’ 하는 상실감만 남기고 끝내지 않는다. 저자는 실제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1~2시간 동안 표현 방법을 바꾸는 방식(확률에서 자연 빈도로)을 알려주고,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을 테스트해보았다. 그 결과는 정말 놀라운데, 겨우 10퍼센트 정도였던 정답률이 90퍼센트로 올라갔다. 이렇듯 그가 지적한 위험들에 비해 해결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고 실행하기 쉽다. 단지 어려운 표현 방법을 버리고 마음이 알아볼 수 있는 쉬운 방식으로 바꾸면 된다. 그러면 도처에 산재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